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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킨슨병 초기 증상,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증상!

bristella 2025. 2. 15.

 

많은 분들이 '파킨슨병'이라는 말을 들으면 곧바로 나이 든 분들에게서 손이 떨리는 모습만 떠올리곤 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인지와 정서, 생활 전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오늘은 파킨슨병에 대해 꼭 알아두셔야 할 핵심 정보들을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해드릴게요. 😊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질병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질병관리청에 상담해 보세요.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안정떨림, 운동완만(서동), 경직 등과 같은 운동증상을 대표적으로 보이는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신경세포들이 점차 사멸하면서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죠. 알츠하이머병, 헌팅턴병, 루게릭병과 같은 질환들도 신경퇴행성 질환에 속하며, 모두가 뇌 세포의 점진적 손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파킨슨병이라는 이름은 1817년 처음 이 질환을 연구하고 보고한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손 떨림, 근육 경직, 보행 이상 등 마비와 비슷하지만 사실상 '동작이 느려지는 운동완만'이 주요 증상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파킨슨 증후군 vs. 파킨슨병

흔히 ‘파킨슨병’과 ‘파킨슨 증후군(파킨슨증)’을 혼동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둘은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 1. 파킨슨 증후군(파킨슨증)
파킨슨 증후군은 하나의 질환명이 아니라 파킨슨병을 포함하여 안정떨림, 운동완만, 경직, 자세 불안정 등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 전체를 아우르는 용어입니다. 비전형적 파킨슨 증후군(파킨슨 플러스),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 2. 파킨슨병
중뇌 흑색질에 존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소실되어 발생하는 ‘특발성’ 질환을 뜻합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특발성 파킨슨병’이라고도 부릅니다.
💡 3. 비전형적 파킨슨 증후군(파킨슨 플러스)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뇌의 다른 부위까지 손상되어 추가적인 증상이 동반됩니다. 대표적으로는 다계통위축증, 진행핵위마비, 피질기저핵변성, 레비소체치매 등이 있습니다.
💡 4.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
약물(정신과 신경안정제, 일부 위장약), 독성 물질, 두부외상, 뇌졸중, 정상압 수두증, 뇌염 등이 원인이 되어 파킨슨증이 생긴 경우입니다. 약물 사용 중단 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왜 생길까?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직접적 원인입니다. 도파민은 뇌의 다양한 기능(운동 조절, 감정, 인지, 호르몬 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데, 이 가운데 중뇌 흑색질에서 만들어진 도파민이 운동 조절에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파킨슨병 초기 증상 1. 도파민 감소

 

유전적 요인과 노화, 환경적 독성물질,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 등 여러 가설이 제시되고 있으나, 정확한 발병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드물게 20~40대 젊은 연령대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젊은 발병의 특징
- 가족력의 영향(유전자 이상)이 비교적 높을 수 있음
- 근육긴장이상증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
- 레보도파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며 진행속도가 느린 편
- 오랜 기간 약물치료 시 이상운동증 등의 합병증 가능성은 더 높을 수도 있음

얼마나 흔할까?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노령화의 영향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파킨슨병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약 11만 명을 넘었으며, 65세 이상 인구의 1~2% 정도가 파킨슨병을 앓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서양에서는 남성의 발병률이 더 높지만, 우리나라 연구에서는 여성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 역학적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연령, 유전,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여겨집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파킨슨병하면 떨림만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은 크게 운동증상비운동증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초기 증상 2. 썸네일

 

눈에 보이는 운동증상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비운동증상이야말로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곤 합니다.

🤸 주요 운동증상

1) 안정떨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두드러집니다.
2) 경직: 관절을 움직일 때 뻣뻣한 저항감이 느껴지고 근육 긴장도가 높아집니다.
3) 운동완만(서동): 몸을 움직이는 모든 동작이 느리고 굼뜨게 변하며, 세밀한 작업이 힘들어집니다.
4) 자세 불안정: 중기 이후 흔히 발생하며, 균형감각이 떨어져 낙상 위험이 커집니다.
5) 보행 이상: 구부정한 자세, 보폭 감소, 발이 바닥에 붙는 느낌(동결), 가속보행 등이 나타납니다.
🧠 주요 비운동증상

인지장애 (기억력 저하, 치매 등), 신경정신 증상 (우울, 불안, 환각, 충동조절장애), 수면 장애 (불면, 렘수면행동장애, 하지불안증후군), 자율신경계 이상 (변비, 소변장애, 기립저혈압, 성기능장애), 후각기능 저하 등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예시 1
65세 여성 A씨는 어느 날부터 가만히 있을 때만 오른손이 떨리는 걸 느꼈습니다. 손을 움직일 때는 떨림이 줄어들었지만, 쉴 때 더 심해졌죠. 처음엔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젓가락질이나 단추 끼우기가 점점 어려워지자 병원을 찾게 되었어요.
🍀 예시 2
70세 남성 B씨는 걷다가 갑자기 발이 땅에 붙은 듯 멈추는 '동결' 현상을 자주 겪었습니다. 특히 집 현관 문턱처럼 작은 장애물만 있어도 몸을 움직이기 힘들었죠.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몇 번 크게 넘어지는 일이 잦다 보니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았습니다.
🍀 예시 3
60세 여성 C씨는 하루가 다르게 기력이 떨어지고, 변비와 함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힘들어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부쩍 우울감까지 심해져서 힘들어했는데, 검사를 받아보니 파킨슨병에 따른 비운동증상이 원인 중 하나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진단할까? 

파킨슨병을 확정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직 파킨슨병만을 특정해서 확진할 수 있는 혈액 검사나 뇌 영상 검사는 없지만, 이차성 파킨슨증 혹은 다른 비전형적 파킨슨 증후군을 감별하기 위해 MRI, SPECT, PET 같은 검사들이 활용됩니다.

 

파킨슨병 초기 증상 3. pet치료

 

초기에는 증상이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한두 번 진료로는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치료 경과와 약물 반응, 병의 진행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며, 때로는 수년간 추적 관찰 후에야 비로소 명확한 진단이 내려지기도 합니다.

치료는? 

파킨슨병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수술적 치료로 나뉩니다. 보통은 약물 치료가 기본이 되며, 레보도파가 가장 효과적이고 널리 쓰이는 약제입니다.

💊 약물 치료

1) 레보도파: 도파민으로 전환되어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 장기간 사용 시 운동 합병증(운동동요, 이상운동증) 발생 가능
2) 도파민 작용제: 도파민 수용체를 직접 자극. 운동 합병증 적지만 효과가 다소 약할 수 있음
3) 도파민 분해효소 억제제: MAO-B 억제제, COMT 억제제 등. 도파민의 분해를 막아 작용 시간을 연장
4) 기타: 항콜린제(떨림 완화), 아만타딘(초기 증상 및 이상운동증 개선) 등

수술적 치료는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운동 합병증이 심한 경우 고려되며, 대표적으로는 뇌심부자극술(DBS)이 있습니다. 이는 특정 뇌 부위에 전기 자극을 주어 운동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영구적인 뇌조직 손상 없이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활습관 관리와 재활

약이나 수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입니다. 파킨슨병은 병이 진행될수록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에, 근육량과 관절 유연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 권장 운동

- 걷기(보행 능력 향상), 요가, 태극권, 수영, 실내 자전거, 아쿠아로빅 등
- 구부정한 자세를 풀어주는 ‘뻗기 운동’, 근력 강화 운동
- 너무 무리하지 말고, 보호자나 보조도구를 활용해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진행

식습관 면에서는 특별히 제한해야 할 식품은 없지만, 약물 복용 시간과 단백질 섭취 타이밍을 분리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변비가 흔하기 때문에 야채, 과일,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시고, 기립저혈압을 예방하는 데도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주의해야 할 합병증

🔴 낙상
운동완만과 자세 불안정 등으로 넘어질 위험이 큽니다. 잦은 낙상은 골절이나 머리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삼킴곤란 & 흡인 폐렴
음식물이나 침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증상으로, 흡인 폐렴의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비디오투시연하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경우에 따라 연하 재활치료나 위루관 삽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환자 지원제도 

본인부담금 산정특례 제도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등록 시 요양급여비용 중 일부만 부담하게 됩니다. 파킨슨병으로 진료받을 때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해당 제도가 적용되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또한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한 파킨슨병 환자는 요양시설 이용이나 재가급여(방문요양, 방문목욕 등)를 받을 수 있습니다. 뇌병변장애로 장애인 등록을 하는 것도 가능하니, 관할 주민센터나 담당 주치의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A

Q1. 파킨슨병은 치매와 같은 병인가요?
🗨 파킨슨병 자체는 운동 기능 문제를 주로 야기하지만, 일부 환자에게서 치매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파킨슨병 = 치매는 아니며, 인지장애가 진행되는 경우도 따로 관리해야 합니다.
Q2. 젊은 나이에도 생길 수 있다는데 정말인가요?
🗨 네, 20~40대에 발병하는 경우는 전체 파킨슨병 환자의 10~15% 정도 됩니다. 유전적 요인이 작용할 확률이 조금 더 높으며, 근육긴장이상증으로 먼저 나타나기도 하지만 약물에 대한 반응은 오히려 좋은 편입니다.
Q3. 언젠가는 꼭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 그렇지 않습니다. 수술은 약물치료로 조절이 어려운 운동 합병증이 심한 분들에게 선택사항이 됩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대부분은 약물치료만으로도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Q4. 한쪽 팔이나 다리에만 떨림이 있는데도 파킨슨병일 수 있나요?
🗨 네, 파킨슨병은 초기에는 보통 한쪽 팔이나 다리에서 증상이 시작되고, 점차 반대쪽으로 진행됩니다. 의심된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무리하며

여기까지 파킨슨병의 개요부터 증상, 치료, 생활관리 및 지원제도까지 두루 살펴보았습니다. 파킨슨병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의심되거나, 가족 중 파킨슨병 환자가 있다면 꼭 전문의와 상의해보세요. 꾸준한 관리와 운동, 그리고 주변의 적절한 지지가 더해지면 분명 삶의 질을 높이실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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